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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존그룹 뉴스룸

[COLUMN] AI 시대의 골프, 골프존 장철호 본부장 인터뷰

인사이트 골프존

여러 산업에서 AI를 접목한 서비스와 기술이 잇따라 등장하는 가운데, 글로벌 골프 플랫폼 기업 골프존그룹도 AI를 활용한 다양한 시도를 해오고 있다. 골프존커머스는 고객의 샷 데이터를 분석하여 골프 클럽을 추천하는 ‘골핑AI피팅 서비스’를 올해 리뉴얼 출시했다. 골프존은 2024년 AI서비스개발팀을 신설하였고, 2025 AWS Seoul Summit에서 AI 기반 골프 코칭 기술을 선보이기도 했다.

골프 산업에 AI가 어떻게 적용되고 있는지 어떤 방향으로 발전해 나갈지 골프존에서 AI 전략을 이끌고 있는 장철호 기술개발본부장을 만나 이야기를 들어봤다. 또한 골프 레슨 매칭 도우미, 동적 스윙 분석, 퍼스널 코칭 콘텐츠 등 골프존 시뮬레이터에 순차적으로 적용 예정인 AI 기능들에 대한 이야기도 함께 나눴다.

향후 5년, 가장 크게 달라질 영역은 ‘코칭과 개인화’

골프장 운영, 장비 제작, 코칭, 중계까지 AI가 적용될 수 있는 영역은 점점 넓어지고 있다. 장 본부장은 이 가운데 향후 5년 안에 가장 빠르고 크게 달라질 영역으로 ‘코칭과 개인화’를 꼽았다. AI가 골프 산업에 가져올 가장 큰 변화로 골프의 진입 장벽을 낮추고 골퍼 개개인의 실력 향상 속도를 높인다는 것이다.

앞으로는 모든 샷과 스윙이 데이터로 기록되고 AI가 이를 분석하고 해석해 개인 맞춤형 피드백을 실시간으로 제공하게 될 것으로 전망했다. 이렇게 되면 골퍼는 시간과 장소에 구애받지 않고 자신의 스윙을 객관적으로 진단받고, 개인에게 필요한 연습 방법을 제안받을 수 있는 나만의 개인 코치를 갖게 될 것이다.

또한, 장비 선택과 연습 방향 등에 데이터 기반의 명확한 근거가 생긴다. 경험이나 직관에만 의존하지 않고 실제 측정 데이터를 바탕으로 자신에게 필요한 선택을 할 수 있게 된다.

이를 통해 라운드 및 골프 레슨 자체가 개인별로 최적화될 것이다. 모든 골퍼에게 동일한 정보를 제공하는 방식에서 벗어나 개인의 실력과 특성, 변화 과정에 맞는 좀 더 디테일한 분석과 콘텐츠를 제공하는 개인화된 경험이 가능해진다.

가까운 미래에 로봇이 직접 필드에서도 개인 코칭의 시대가 올 것이라고 예측했다. 그동안 비용과 접근성 문제로 일부만 누리던 좋은 필드 레슨이 대중화되고, 로봇이나 카트 같은 물리적 기기에 AI가 접목되어 필드에서도 개인별 맞춤 코칭을 받을 수 있는 피지컬 AI 시대가 올 것으로 내다봤다.

골프장 운영 역시 AI로 변화하겠지만, 골퍼가 가장 크게 체감할 변화는 코칭과 피팅 분야에서 나올 것이라고 했다.

골프존의 강점, 데이터가 순환하는 통합 플랫폼

해외 빅테크나 골프테크 기업들도 뛰어난 AI 기술력을 갖추고 있다. 하지만 장 본부장은 골프 AI에서 정말 중요한 것은 기술 자체가 아니라 ‘실제 골퍼가 반복적으로 만들어내는 양질의 데이터’라고 짚었다.

골프존은 누적된 고객 데이터를 통해 또 다른 서비스를 제공하는 AI 플랫폼 기업을 지향한다. 그 배경에는 한국 특유의 스크린골프 문화가 있다. 스크린골프는 본질적으로 모든 샷이 디지털로 기록되는 환경이다. 필드 골프에서는 라운드를 하더라도 모든 데이터가 정밀하게 남지 않지만, 스크린골프에서는 매 샷의 구질, 클럽 스피드, 발사각, 스핀 등 다양한 정보가 자동으로 축적된다. 특히 한국에서는 스크린골프가 일상적인 여가 문화로 자리 잡으면서, 같은 골퍼가 수십, 수백 번 반복해 플레이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성향과 변화 추이까지 기록된다. 양질의 라벨링된 데이터가 지속적으로 쌓이는 이상적인 환경인 셈이다.

이렇게 축적된 데이터는 골프존 시뮬레이터에서 크게 두 가지로 사용된다.

  • 기준선(Baseline): 핸디캡·연령·체형대별 골퍼의 통계적 스윙 패턴 기준을 만들고, 개인의 스윙을 이 기준과 비교해 또래 평균 대비 강점·약점을 객관적으로 진단한다.
  • AI 학습 재료: 충분한 양의 실측 데이터가 있어야 AI가 스윙과 결과의 관계를 학습하고, 신뢰할 수 있는 피드백과 추천을 내놓을 수 있다.
골프존 기술개발본부 장철호 본부장이 투비전NX플러스를 소개하고 있다.

장 본부장은 골프존의 강점을 센서 하드웨어, 대규모 사용자 기반, 누적 데이터를 동시에 보유한 수직 통합 구조로 요약했다. 측정부터 분석, 코칭, 커머스까지 하나의 플랫폼 안에서 연결되기 때문에, AI가 학습하고 적용되고 다시 개선되는 폐쇄 루프를 자체적으로 만들 수 있다는 것이다.

데이터의 양과 질은 곧 AI 서비스의 정확도로 이어진다. 골퍼의 샷 데이터는 ‘오늘 왜 안 맞는지’까지 짚어주는 수준으로 나아가고 있다. 스크린과 필드 모두에서, AI가 스윙 데이터를 기반으로 ‘평소보다 스윙 타이밍이 빠르다’거나 ‘페이스가 열린 채로 임팩트가 이뤄지고 있다’거나 그날의 구체적인 원인을 짚어주는 방식이다.

곧 만날 수 있는 골프존의 AI 서비스

골프존은 시뮬레이터가 스윙을 분석하는 것에 머무르지 않고 골퍼를 진정 이해하는 파트너가 되길 바란다. 이를 위해 골프존 시뮬레이터에 세 가지 방향의 AI 기능이 순차적으로 접목될 예정이다.

  • 동적 스윙 분석: 특정 순간에 대한 정적인 스윙 오류 진단(O/X)에서 벗어나, AI가 스윙의 메커니즘을 찾아 동적으로 보여줌으로써 유저가 직관적으로 이해할 수 있도록 짚어준다.
  • 퍼스널 코칭 콘텐츠: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골퍼에게 필요한 연습법과 드릴을 맞춤형으로 제안한다
  • 레슨 및 전문가 매칭: 데이터가 보여주는 약점과 개선 방향에 맞춰 적합한 코칭 자원을 연결한다. 골프존레인지의 RX에서는 AI가 레슨 프로를 매칭해주는 서비스를 통해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레슨이 가능하고, 키오스크에서 화상으로 레슨을 받을 수 있는 기능도 개발 중이다

이러한 기능들이 접목되면 스크린골프를 치면 샷의 측정과 분석, 개선 방법이 한 번에 제공된다.

한 걸음 더 나아간 출시 예정인 새로운 시뮬레이터에는 AI 라운드 레포트 기능이 담긴다. 그날의 베스트 샷과 워스트 샷을 짚어주는 기존 방식을 넘어 실제 스코어 개선에 도움이 되는 정보를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이 기능이 로봇이나 카트와 결합하면 피지컬 AI를 통해 실제 필드로도 확장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데이터 자산을 계열사 서비스로 확장시킨 사례: 골핑 AI피팅

골프존커머스가 26년 5월에 선보인 골핑AI 피팅, 계열사인 골프존의 샷·스윙 데이터가 활용됐다.

이러한 데이터 자산이 계열사 서비스로 확장된 대표적인 사례가 올해 골프존커머스가 리뉴얼 출시한 ‘골핑AI피팅’ 서비스다. AI피팅 서비스는 골프존 회원의 실측 스윙 데이터 50만 건 이상을 기반으로 사용자의 스윙 특성을 분석해 최적의 클럽을 추천하고 개인별 스윙 특성에 맞는 클럽 3종을 추천 근거 및 예상 개선 효과와 함께 제시한다.

기술개발본부 차원에서 가장 중요한 협업은 결국 데이터의 연결이라고 장 본부장은 말한다. 스크린에서 쌓인 샷·스윙 데이터가 신뢰할 수 있는 형태로 커머스 서비스에 전달돼야 추천의 정확도가 담보되기 때문이다.

AI 시대, 골프 산업이 풀어야 할 과제

골프존 기술개발본부 장철호 본부장이 최근 출시한 투비전NX플러스에 적용된 AI스핀센서를 소개하고 있다.

골프존은 이러한 흐름을 기회로 본다. 장 본부장은 ‘AI 경쟁의 본질은 결국 데이터’라며, 골프존이 골프 데이터를 가장 오래, 가장 많이 축적해온 회사라는 점을 짚었다. 축적된 데이터 자산을 AI와 결합해 고객 경험을 한 단계 끌어올릴 수 있는 중요한 시점이라는 것이다.

AI 도입이 빠르게 확산되는 만큼 풀어야 할 과제도 분명하다. 장철호 본부장은 골프존이 지켜야할 AI 과제로 세 가지를 꼽았다.

  • 데이터의 신뢰성과 일관성: 측정 환경이나 센서에 따라 데이터 품질이 달라지면 추천의 신뢰도도 흔들린다. 정확하고 일관된 측정 기반이 모든 AI 서비스의 출발점이다.
  • 사람을 대체하지 않는 AI: 코칭과 라운드의 즐거움처럼 데이터로 환원되지 않는 가치를 AI가 보완해야 한다.
  • 개인 데이터 보호와 윤리적 활용: 프라이버시와 데이터 거버넌스를 책임 있게 관리해야 한다.

장철호 본부장은 기술 발전의 속도만큼 기업이 고객의 신뢰를 지키는 일이 중요하다고 다시 한 번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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