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찬 골프존그룹 회장의 경영철학 리뷰

김영찬
골프존그룹 회장
김영찬 회장은 54세에 삼성을 떠나, 누구나 어디서나 골프를 즐길 수 있어야 한다는 단순한 믿음으로 2000년 골프존을 창업했다. 25년이 지난 지금, 골프존은 전 세계 60여 개국에서 13,000여 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연간 1억 라운드 이상이 플레이되는 글로벌 골프 플랫폼 기업으로 성장했다. 골프존은 U.S. Open과 U.S. Women’s Open의 공식 시뮬레이터 파트너이기도 하다.
Golf Inc.는 2023년부터 2025년까지 3년 연속 김영찬 회장을 아시아 골프 산업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인물로 선정했다. 또한 그는 2025년 글로벌 파워 리스트에도 이름을 올리며, 세계 골프계를 대표하는 인물들과 어깨를 나란히 했다.
김 회장은 지난 6년간 본인이 라운드 중 기록한 버디와 이글마다 개인 기부를 이어오고 있다. 유원골프재단을 통한 누적 기부금은 약 22만 달러에 이르며, 이 기금은 장학생 지원에 활용돼 다수의 투어 프로 배출로 이어졌다.
그의 최근 도전은 시뮬레이터 기술과 실제 그린을 결합한 하이브리드 골프 포맷, CITY GOLF다. CITY GOLF는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으며, 2026 PGA Show를 통해 공개됐다.
그는 54세에 회사를 창업했다. 이제 79세가 된 지금도 여전히, 골프가 다음에 무엇이 될 수 있을지를 묻고 있다.
Career Timeline
- 1979년 – 삼성전자 입사
- 2000년 – 골프존 창업
- 2010년 – 골프존문화재단 설립
- 2011년 – 골프존 코스닥 상장
- 2015년 – 지주회사 체제로 그룹 구조 개편, 유원골프재단 설립
- 2016년 – GOLFZON America 설립, GOLFZON Leadbetter Academy 개원
- 2023년 – 매출 10억 달러 달성
- 2025년 – 하이브리드 골프 포맷 CITY GOLF를 PGA Show에서 공개, 골프존의 USGA 파트너십 체결
- 2026년 – U.S. Open 및 U.S. Women’s Open의 공식 Indoor Golf Simulator 파트너로 본격 활동
언론 인터뷰를 통해 살펴본 김영찬 회장의 경영철학
1. 거리보다 방향이 중요하다
김영찬 회장의 리더십을 설명하는 하나의 문장을 꼽는다면, 회사와 골프는 닮아 있으며 거리보다 방향이 중요하다는 말일 것이다. 골프에서 거리가 짧으면 한두 타를 잃을 수 있지만, 방향을 잘못 잡으면 한 번에 서너 타를 잃을 수 있다. 김 회장은 골프존을 경영하는 과정에서도 같은 원칙을 적용해왔다. 단기적인 속도보다 명확하고 일관된 방향을 중시해온 것이다. (조선일보, 2020)
2. 자신이 알고, 좋아하고, 오래 지속할 수 있는 일에서 출발하다
골프존은 시장 분석표에서 출발한 회사가 아니었다. 창업 아이템을 정하기 전, 김 회장은 자신에게 가장 중요한 몇 가지 단어를 좁혀갔다. 정보기술, 네트워킹, 인터넷, 그리고 골프였다. 그렇게 탄생한 회사는 삼성에서 쌓아온 시스템과 기술에 대한 전문성, 그리고 그가 진심으로 좋아하던 골프라는 영역이 결합된 결과였다. 골프존은 계산된 베팅이라기보다, 오랫동안 몰입할 수 있는 일을 찾는 과정에서 나온 선택에 가까웠다. (매일경제, 2014)
3. 새로운 즐거움과 유익함 창출 (with 퍼스트무버 DNA)
골프존그룹의 경영이념은 창립 이래 한결같았다. ‘새로운 즐거움과 유익함을 창출한다’는 한 문장이었다. 이 방향성을 바탕으로 골프존은 세계에서 가장 앞선 한국의 스크린골프 문화를 선도해 올 수 있었다. 골프존그룹 안에는 퍼스트 무버(First Mover)로서의 DNA가 내재되어 있어, 일상을 끊임없이 새롭게 만들고 도전정신을 통해 또 다른 새로움을 창출해 낸다. 열정(Passion), 도전(Challenge), 끈기(Tenacity) 이 세 가지가 골프존그룹이 앞으로 나아갈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다. (골프존그룹 CEO 메시지, 2026)
4. 25년 동안 준비해온 계획
지금 글로벌 시장으로 확장되고 있는 하이브리드 포맷 CITY GOLF는 2000년 골프존 창업 당시부터 그의 생각 속에 있던 계획이었다. 다만 당시에는 사업성, 기술, 인재, 투자 여건이 충분히 갖춰지지 않았을 뿐이다. 그는 축적된 시뮬레이터 기술과 오프코스, 디지털 스마트 스포츠의 글로벌 성장 흐름이 맞물리면서 이제 실행의 시점이 왔다고 말했다. (Golf Inc. Korea, 2026)
5. 골프는 결국 문화다
골프존이 해외로 나갔을 때, 기술만으로는 충분하지 않았다. 중국 시장에서 거듭 벽에 부딪히며 “골프는 결국 문화”라는 교훈을 얻었다. 한국에서 통했던 성공 방정식을 그대로 옮기는 대신, 시장마다 다른 문화적 맥락에 맞춰 전략을 새로 짜는 글로컬라이제이션 방식으로 방향을 바꾼 것이다. (한국경제, 2023)
중국에서는 골프에 대한 부정적 인식이 여전히 존재해 ‘골프’라는 단어를 앞세우지 않고 ‘디지털 스마트 스포츠’로 접근했다. 환경 파괴가 없고 누구나 언제든 즐길 수 있으며, 규칙을 지키고 스스로 판단하는 과정에서 선진 시민의식을 기를 수 있는 스포츠라는 점을 강조한 전략이 통했다고 김 회장은 설명했다(매일경제, 2025).
6. 글로벌 골프 플랫폼을 향해
오늘날 골프존은 스크린골프를 넘어 실제 골프장, 골프용품 유통, 골프 아카데미, 그리고 도심형 하이브리드 골프 포맷까지 확장하고 있다. 사람들이 골프를 경험하는 거의 모든 방식을 하나의 네트워크로 연결해가고 있는 것이다. 김영찬 회장이 오랜 시간 이야기해온 생각은 하나로 모인다. 골프를 가로막는 장벽이 어디에 있든 그 문턱을 낮추고, 더 많은 사람이 골프를 즐기게 하며, 그 경험을 세계로 확장하는 것이다. (Golf Inc. Korea, 2025)
7. 엔지니어가 아닌 사용자를 위해 만든 기술
김영찬 회장이 골프존의 기술 개발 과정에서 끝까지 지켜온 원칙은 단 하나였다. 아무리 기술이 고도화되어도 사용성이 먼저여야 한다는 것이다. 그는 아무리 뛰어난 기술이라도 실제 사용자가 어렵거나 불편하다고 느끼면 선택받을 수 없다는 점을 이해하고 있었다. 그래서 인터페이스, 조작 방식, 설치 환경까지 연구실이 아닌 실제 현장에서 반복적으로 테스트하고 개선했다. 김 회장은 이러한 사용자 중심의 설계 원칙이야말로, 특정 특허 하나보다 골프존을 지탱해온 기반이라고 보고 있다. (연구개발특구진흥재단 인터뷰, 2025)
8. 엉킨 실타래를 하나씩 풀어가는 방식
골프존의 성장은 결코 직선으로만 이어지지 않았다. 점주와의 갈등, 시장 변화, 특허 소송 등 여러 난관이 있었다. 김 회장은 이런 문제를 풀어가는 과정을 엉킨 스파게티 면을 풀어내는 일에 비유했다. 모든 것을 한 번에 해결하려 하기보다, 한 가닥씩 풀어가다 보면 어느 순간 전체 그림이 보인다는 것이다. (매일경제, 2025)
9. 한 점주의 말이 회사를 다시 세우다 (
골프존이 점주들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는 김영찬 회장의 생각은 창업 초기의 한 일화에서 잘 드러난다. 김영찬 회장은 당시 한 점주가 자신에게 전 재산을 투자해 매장을 열었다고 말했던 순간을 기억하고 있다. 그 말은 골프존의 책임을 다시 생각하게 만든 계기가 됐다. 단순히 장비를 판매하는 기업이 아니라,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의 생계까지 함께 고민해야 한다는 인식이었다.
김영찬 회장은 손실을 감수하고 전국 시뮬레이터 판매를 1년간 중단했다. 제대로 된 시스템을 다시 만들기 위해서였다. 그는 우리 사업은 매장을 운영하는 사람들이 성공해야만 가능하며, 우리는 단순한 공급자가 아니라 그들의 사업과 생계의 파트너가 되고 싶었다고 말했다. (조선일보, 2020)
10. 주변이 성공해야 나도 성공한다
그는 기부를 단순한 자선이 아니라 사회에 긍정적인 변화를 만드는 방식으로 바라본다. 골프존문화재단은 장애인 골프축제, 예술인 후원 자선골프대회, 지역 문화 지원 사업 등을 운영하고 있으며, 유원골프재단은 유소년 골프 인재 육성과 골프산업백서 발간 등을 이어가고 있다. 각 영역에는 분명한 이유가 있다. 장애인과 취약계층에 대한 지원은 인간의 존엄에 대한 문제이고, 지역사회 투자는 골프존이 성장해온 기반에 대한 감사의 표현이며, 문화예술 지원은 창의성과 사회적 감수성을 키우는 토대이기 때문이다. (매일경제, 2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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